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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가 넷플릭스보다 수익을 못 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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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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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산업 빅3의 독점적 지위로 인한 스포티파이의 높은 로열티 부담
  • 넷플릭스와 달리 자체 콘텐츠 제작이 불가능한 스포티파이의 구조적 한계
  • 팟캐스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의 성공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2억 4,600만 명의 프리미엄 가입자와 6억 2,6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09년 이후 40억 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하며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음악 산업의 독과점 구조에 있습니다.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워너 뮤직으로 구성된 '빅3'는 전체 음악 산업의 71%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카르텔을 형성해 스포티파이의 수익 중 70%를 로열티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나머지 30%로 직원 급여, 마케팅, 운영비 등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넷플릭스와의 차이입니다. 넷플릭스는 초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이를 극복했습니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계약 조항에 따라 자체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습니다. 2018년 아티스트와 직접 계약을 시도했지만 법적 분쟁 끝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포티파이는 2019년부터 팟캐스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는 음악과 달리 빅3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어 40~50%의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2024년 1분기에는 10억 8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총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사례는 독점 콘텐츠 산업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음악 산업의 독과점 구조는 넷플릭스가 직면했던 영화 산업의 분산된 구조와는 매우 다릅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를 혁신적인 사업 다각화로 극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