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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왜 1:1 미팅을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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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조직 내 모든 정보가 동시에 모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 60명의 리더와 직접 소통하면서도 1:1 미팅은 절대 하지 않는 독특한 리더십을 실천합니다.
  • 정보는 권력이 아닌 임파워먼트의 도구라는 철학으로 세계적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의 성공 뒤에는 젠슨 황 CEO의 파격적인 리더십이 있습니다. 특히 그의 '1:1 미팅 금지' 원칙은 한국의 전통적인 기업 문화와는 정반대의 방향을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왜 젠슨 황 CEO는 1:1 미팅을 거부할까요? 그 핵심에는 '정보의 투명한 공유'라는 철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는 조직 내 정보가 특정 개인이나 팀의 권력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대신, 모든 정보는 구성원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임파워먼트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다음 네 가지 핵심 방법론으로 실현됩니다:

첫째, 60명의 리더와 직접 소통합니다. 일반적인 CEO들이 6-10명의 직속 보고라인을 가지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숫자입니다. 이는 조직의 계층구조를 최소화하고 정보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1:1 미팅을 철저히 금지합니다. 모든 회의와 피드백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개인의 실수나 성공 사례가 조직 전체의 학습 기회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 자신의 실수에서만 배우나요?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은 한국의 '타산지석(他山之石)' 정신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셋째, 해고를 지양합니다. 젠슨 황 CEO는 자신도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CEO가 되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에게 성장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는 한국의 '정(情)' 문화와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넷째, 정기 운영회의와 보고회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대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회의나 문제 해결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에 집중합니다. 이는 CEO로서의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엔비디아를 글래스도어 선정 '2024년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 2위, 포춘 선정 '일하기 좋은 미국 100대 기업' 3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물론 일부 구성원들은 이러한 방식이 부담스럽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자라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젠슨 황 CEO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임파워먼트는 무엇인가? 정보 공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특히 수직적 위계질서가 강한 한국의 기업들에게 이는 더욱 의미 있는 화두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젠슨 황 CEO의 리더십은 단순히 1:1 미팅을 하지 않는다는 표면적인 특징을 넘어, 조직 문화의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합니다. 정보의 투명한 공유, 집단 학습의 극대화,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그의 리더십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조직 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제는 전통적인 위계질서와 정보의 독점에서 벗어나, 보다 투명하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젠슨 황 CEO의 사례는 그 여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