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blished on
토스, 미국 상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 Authors
- Name
- Shortie
- 토스의 미국 상장 결정, 단순한 기업가치 상승이 아닌 전략적 선택
- 고성장 핀테크 기업으로서 토스가 가진 미국 시장 진출의 3가지 강점
- 국내 증시 한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스의 과감한 선택
토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미국에 가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단편적인 시각은 토스의 전략적 결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토스가 미국 상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세 가지 주목할 만한 강점이 있습니다.
첫째, 토스는 현재 적자 기업이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은 'Path to Profitability'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는 당장의 흑자보다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토스는 올해 2분기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성장 궤도에 올라있습니다.
둘째, 토스는 글로벌 최상위권 '컨슈머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컨슈머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85%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의 네오뱅크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놀라운 성과입니다. 이미 쿠팡의 성공을 경험한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배력이 입증된다면 충분히 높은 가치를 인정할 것입니다.
셋째, 토스는 이미 주주 구성 면에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 주식의 73% 이상을 해외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미국 상장은 이들 투자자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물론 미국 상장에는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상장 유지 비용이나 법인 구조 관련 이슈들이 있지만, 토스 규모의 기업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에쿼티 스토리'입니다.
현재 토스의 기업가치는 약 7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2-3년 후에는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10조 원 이상의 가치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국 시장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봐야 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토스가 보여주는 차별화된 성장 전략입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장악하면서도 꾸준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토스의 미국 상장은 단순히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 도박이 아닙니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한계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 봐야 합니다. 이는 향후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